[쇼핑플라자]난방가전 매장앞으로

어느새 난방기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본격적인 겨울까지는 2달 가량 남았지만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가전 매장에는 전기요·전기매트 등 난방용품들이 등장했으며 이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도 부쩍 늘고 있다.

 히터나 전기스토브 등 발열량이 많은 기기는 겨울이 임박해야 찾는 사람이 늘어나지만 이처럼 간단한 난방용품들은 초가을부터 수요가 일기 시작해 전체 난방기기 시장을 이끈다. 특히 노인이나 유아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요즘같은 날씨에서도 난방기기가 선택이 아닌 필수 제품이다.

 올해 난방기기 시장의 특징은 저렴한 가격대에 다양한 모델의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격 하락세는 전반적인 시장 위축에 따른 것이고 다양한 상품의 등장은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이색적인 난방기기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과 2001년에는 집집마다 하나씩 갖출 정도로 ‘원적외선 선풍기형 히터’가 글자 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상대적으로 전기값이 많이 나온다는 이유에서 최근에는 절전형 난방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삼성홈플러스 가전담당 박명수 과장은 “올 겨울은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가 태풍 피해 등으로 어느 해보다 춥고 긴 겨울이 예상돼 소비전력이 적은 값싼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컨대 상대적으로 전력 소비가 많은 라디에이터를 찾기보다는 전기히터나 전기요·전기장판을, 또 이들 제품보다 더 저렴한 유지비로 이용할 수 있는 가스히터 등을 찾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품으로는 지난 해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기온풍기가 올해에도 난방기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른 난방기기에 비해 값이 높은 것이 흠이지만 공기정화기능 등 쾌적한 난방효과 때문에 수요가 꾸준하다.

 하이마트(http://www.ehimart.com)는 추석 이후부터 난방용품을 진열하기 시작해 지난 22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로터리형 히터에서 원적외선 열풍기까지 10종에 30여가지 난방기기를 갖췄다.

 전자랜드(http://www.etland.co.kr)를 비롯해 할인점, 백화점들은 10월1일부터 난방가전 판매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신형 난방기기 도입과 기존 품목의 조정, 진열공간 확보에 분주하다. 점포 규모가 큰 곳은 에어컨 등 계절가전 옆에 난방기기 코너가 마련됐고 중소형 점포들은 아예 에어컨과 선풍기 등 여름가전 제품들을 치우고 가습기와 온풍기, 전기요로 채워졌다. 전자랜드는 복합식 가습기부터 온풍기·전기장판·할로겐히터·전기스토브 등 총 45가지 난방용품을 갖출 예정이다.

 삼성홈플러스(http://www.homeplus.co.kr)와 현대백화점도 10월1일부터 본격적인 겨울 상품 판매에 나선다. 홈플러스의 경우 가습기 등 대부분의 상품 최저가가 2만∼3만원대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값싼 상품을 고르는데 안성맞춤이다.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들은 매트와 가습기, 공기정화기 등 4∼5종의 선호도 높은 품목과 신상품 위주로 난방용품 코너를 꾸미고 고객을 맞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와 테크노마트 등 집단전자상가 역시 매장별로 한두품목 정도는 갖춰놓고 난방가전을 찾는 고객에 대비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주목! 난방가전-전기온풍기 

 전기온풍기가 올 겨울 난방가전 시장에서 최대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타의 난방기기와 다른 고급스런 성능과 이미지로 벌써부터 소비자의 눈길과 발길을 동시에 붙잡고 있다.

 전기 온풍기의 가장 큰 장점은 저소음에 냄새가 없고 깨끗하다는 것. 말 그대로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냄새가 없는 청정난방이 가능하다. 전기히터 역시 전기를 사용하지만 복사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난방이 아닌 국지적인 개인용 성격이 강하다. 반면 전기 온풍기는 실내 전체를 덥히는 대류식으로 주 난방기기 역할을 할 수 있다. 산소를 태우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난방을 위해 환기를 시킬 필요도 없다. PCT 방식의 전기 온풍기는 외부온도에 따라 발열판의 발열량이 달라진다. 추울 때는 최고 10%가량 발열량이 늘어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제품들은 대부분 이 같은 PCT 발열판에 공기 청정기능까지 갖춰 환기가 필요 없는 클린 난방을 실현했다. 위닉스의 ‘WH-2802A’는 최대발열량 2400㎉로 전기히터 3∼4대 분에 해당한다. 공기청정기능에 좌우, 상하 조절도 가능하다. 또 전기 온풍기는 바퀴가 달려 있어 이동이 자유롭고 순간 난방에 최고다. 전원을 켠 후 10초 이내에 원하는 온도의 온풍을 얻을 수 있다. 발열량에 비해 크기와 무게도 가벼워 벽걸이형까지 나왔다.

 한일의 ‘KH-2080R’은 벽걸이형에 공기청정기능은 물론 최대 발열량이 1720㎉에 달해 일반 전기히터 2대의 몫을 해낸다. 화학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발열판도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아 불로 인한 직접적인 위험은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겨울 난방기기의 고질적 문제인 환기에 관한 문제는 공기청정기능을 채택해 해결했다. 전도소화장치를 비롯해 3중 안전장치가 갖춰 기계적인 안전성도 높다.

 후지야마의 ‘KH-2082R’은 PCT세라믹방식에 리모콘까지 달렸다. 예약 타이머 기능은 외출시에도 필요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해주며 공기청정기능에 자동순환 습도조절 기능도 갖추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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