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디지털아카이브 구축 본격화

 KBS·SBS·MBC 등 지상파 3사는 전체 방송시스템에 디지털아키이브 시스템을 도입하는 마스터플랜을 내놓고 본격적인 디지털아카이브시스템(Digital Archive System)을 구축에 나선다.

 디지털아카이브는 단순한 콘텐츠 저장관리 기능을 넘어 영상이 담고 있는 세부적인 내용과 정보를 디지털화해 보관과 관리 면에서 비용 절감은 물론 제작환경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방송시스템이다.

 ◇KBS=지난 5월 국제뉴스룸에 대한 ‘뉴스 아카이브 시스템’의 오픈을 계기로 내년부터 2007년까지 방송콘텐츠의 디지털화를 위해 약 200억원을 들여 디지털아카이브센터 운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KBS의 뉴스 아카이브 시스템은 디지털 영상의 생성부터 편집·제작·송출·저장까지의 모든 제작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하도록 만든 것으로 우선 국제 뉴스 제작에 활용된다. 또 아날로그 영상콘텐츠 55만건을 활용도 중심으로 선별해 디지털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BS=200억원을 들여 디지털시스템을 구축키로 하고 지난 3월 한국IBM을 주사업자로 선정하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SBS는 10월에 디버깅 작업을 하고 내년 1월에 리허설을 거쳐 3월부터 본방송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BS는 우선 보도국을 중심으로 디지털아카이브를 도입하고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이를 기반으로 오락, 스포츠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SBS 관계자는 “타 방송사가 기존 단일건물 내에서 시스템을 변경하는 것과는 달리 SBS는 신사옥에 시스템을 구축하기 때문에 빠른 시스템 구축이 가능했다”며 “뉴스디지털화에 이어 다양한 분야로 디지털아카이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BC=전체 67억4000만원의 예산을 통해 오는 2006년까지 전체 방송에 디지털아카이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MBC는 지난 3월 디지털아카이브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도입한데 이어 지난 6월 자체기술로 디지털아카이브 운용관리 소프트웨어 시제품 개발도 완료했다.

 MBC는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07년 서비스개시를 목표로 올해 안으로 MBC고유모델을 개발하고 2004년까지 스포츠 서버에 대한 시범운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2004년에는 뉴스제작, 편집, 송출시스템과 연계한 서비스를 시작하고 2005년에는 일산 제작센터 원격시스템을 구축해 본사 아카이브시스템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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