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대표 윤창번)이 데이콤과 긴밀한 사업협력체계 구축을 약속하는 방안을 이달말 LG그룹에 제안, 다음달 21일 임시주총에서 LG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하나로통신 고위관계자는 25일 “LG그룹이 통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나로통신의 사업기반이 필요하다면 굳이 경영권을 인수하지 않고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서 “이런 취지에서 데이콤과 적극적인 협력방안을 만들어 이달말께 공식 제안하고 LG그룹의 협조를 부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하나로통신은 △초고속인터넷·시내전화 등 가정용 시장은 하나로통신이 △시외·국제전화, 전용회선 등 기업용 시장은 데이콤이 △2.3㎓ 휴대인터넷·디지털미디어센터(DMC) 등 신규사업은 양사 공동 △네트워크·건물·통신설비·장비는 상호 공동 사용하는 내용의 구체적인 협력안을 마련중이다.
이 관계자는 “대주주들이 서로 반목할 경우 LG계열 후발사업자들은 물론이고 하나로통신마저 최악의 상황으로 빠질 수 있다”면서 “서로 윈윈하자는 취지인 만큼 LG로서도 받아들일 만한 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에 대한 하나로통신의 이같은 구애작전에도 불구하고 지금으로선 AIG 컨소시엄의 외자유치를 반대해 온 LG가 기존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고위 관계자는 “하나로통신이 공식 제안한다면 타당성을 검토할 수는 있으나 느슨한 사업협력 정도로는 설득력이 없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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