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도쿄 게임쇼 2003’이 26일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메세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일본컴퓨터소프트웨어협회(CESA)와 닛케이BP 공동 주최로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소니·MS·캡콤 등 전세계 100여개의 업체가 1500여개의 부스를 마련해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도쿄 게임쇼는 비디오게임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에는 비디오게임 이외에도 PC기반 온라인게임과 모바일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대거 출품돼 전세계 게임시장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세계 비디오게임 시장을 두고 격돌중인 소니와 MS가 온라인게임 타이틀을 집중적으로 내놓으며 전시회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어서 비디오게임의 온라인화가 핫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이번 전시회 메인 스폰서인 NTT도코모와 올해 게임사업에 본격 진출한 노키아 등 모바일 콘텐츠 진영에서도 게임산업 중심부에 진입하기 위한 화려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강의 온라인게임 강국인 우리나라의 주요업체들은 이번 도쿄 게임쇼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넥슨 등 주요 게임 업체가 대규모 독립부스를 마련, 일본과 전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마련한 한국 공동관에는 국내 18개업체가 참가해 적극적인 수출 상담도 벌일 계획이다.
게임올림픽 월드사이버게임즈(WCG)의 일본 국가대표 선발전과 포트리스 한·일전 등도 잇따라 열려 새로운 게임문화도 맛볼 수 있다.
<도쿄=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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