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키우자"…"수익이 우선"
‘파이(고객사) 키우기냐, 수익성이냐?’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플레이스 업계가 향후 사업전략에 대해 ‘파이를 계속 확대해야 한다’와 ‘이제는 수익성 극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두 가지 과제를 놓고 논쟁이 한창이다.
이같은 논쟁은 국내에 MRO e마켓이 등장한지 3년여가 지나면서 대기업 대부분이 고객사로 흡수되는 등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했지만 수익성을 확보하는 측면에서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부분 전문경영인 체제로 이끌어져 온 MRO e마켓에 대해 주주들이 비로소 수익성에 의문을 갖기 시작한 증거”라고 말했다.
◇‘파이 키우기’ 우세=고객사 늘리기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은 아직 확보해야 할 시장이 많이 남아 있다는 판단 때문. 품목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국내 MRO 시장규모는 적게는 10조원에서 많게는 5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올해말 기준 국내 MRO e마켓 규모는 2조원을 넘는 수준이다. 따라서 충분한 잠재시장이 있을 때 고객사를 더 늘려야 향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만영 아이마켓코리아 대표는 “온라인 기업은 오프라인 기업에 비해 규모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적은 특징이 있다”며 “파이가 커질 경우 규모의 경제에 따른 수익성 증가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며 고객사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수익성’이다=MRO 품목의 수요가 많은 소위 전략 기업 대부분이 이미 MRO e마켓을 이용하고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 여타 기업의 경우 거래규모가 작기 때문에 거래업체 숫자를 늘린다고 해도 실익이 크지 않으며 특히 고객사로 끌어들이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분석이다. 실제 모 업체의 관계자는 “최근 수개월의 자료 준비와 로비로 중견업체 하나를 어렵게 고객사로 확보했으나 이 업체의 이용률은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기업 내실다지기를 통한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 극대화에 나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향후 전망=파이와 수익성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업체별로 어떻게 방향을 정립하느냐에 따라 사업 차별화 등이 발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유가 있고 또 주주를 확실히 설득할 수 있는 업체일수록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고객사를 계속 늘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