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IT업종만 `맑음`

 ‘4분기, IT업종만 맑음.’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20일 발표한 ‘주요업종의 3분기 실적 및 4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전자 등 IT업종은 올 4분기 미국과 일본 등 선진 경제의 회복조짐에 힘입어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동차·철강·정유·건설 등 주요업장의 성장세는 과도한 가계부채, 신용불량자 급증, 불안한 노사관계, 반기업 정서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동반 부진이 장기화되며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업종별 실적 전망치를 보면 내수의 경우 전자와 섬유는 정부의 내수진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각각 15.3%와 4.9%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내수의 경우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로 철강이 6.9% 감소를 비롯해 정유(-1.6%), 자동차(-1.2%) 등의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의 경우 미국의 IT경기 회복세와 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유럽지역의 선호도 향상, 중국지역의 지속적인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전자가 전년동기 대비 24.9% 고성장하는 것을 포함해 반도체(17.4%), 일반기계(13.0%), 섬유(12.2%) 등의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은 설비투자 확대와 신규수요 증가, 일감 사전확보 등에 따라 전자(18.6%), 조선(15.3%), 반도체(13.4%) 등의 업종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지만 내수부진 지속으로 철강(-4.4%)과 정유(-2.6%) 업종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IT업종의 경우 업계의 공격적 마케팅 그리고 주력시장으로의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강력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완화·세제지원 등 기업의 투자의욕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그림> 주요업종별 3분기 실적 및 4분기 전망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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