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꽁꽁 얼어붙었던 채용시장이 올 4분기를 기점으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HR 전문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www.incruit.com)가 최근 상장·등록사 38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 하반기 대기업 채용 조사’에 따르면 조사기업의 70% 이상이 채용 계획이나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규모도 1만1957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돼 지난해 같은기간 1만1916명보다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인크루트가 지난 6월 조사할 당시 전년 동기대비 43.1%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과 비교할 때 3개월만에 상황이 급반전된 것이다. 이는 경기 회복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데다 그 동안 최대한 채용을 억제했던 기업들이 더 이상 채용을 늦추거나 줄일 수 없다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잇따라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사 대상 가운데 75.1%가 채용계획을 세운 상태이며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은 24.9%(95개사)에 불과했다. 채용 방식은 경력직 중심의 수시채용에서 다시 신입사원 공채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49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조선·기계·자동차·철강(1800명), 정보통신(884명) 등의 순으로 IT업종이 채용시장에 큰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기전자의 경우 35개 업체 중 19개사가 채용계획을 세웠으며 채용규모는 4910명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3%나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연간 200명 가량을 채용한 삼성SDI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며 대우일렉트로닉스도 11월께 100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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