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과 사고, 진정 등으로 얼룩졌던 판교·성남·청계 등 3개 톨게이트에 대한 고속도로 자동통행료징수시스템(ETCS:Electronic Toll Collection System) 구축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6월 고속도로 ETCS 공급업체로 적외선(IR) 방식을 채택한 삼성SDS-AITS 컨소시엄을 선정했지만 오는 10월 중에 능동형 단거리전용통신(DSRC) 방식을 채택한 사업자만을 대상으로 현장 테스트를 다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ETCS 담당 김재현 부장은 “능동형 DSRC 방식의 사업자들로부터 재심사에 대한 요구가 많아 이를 수용한 것”이라며 “10월 중에 사업제안 공고를 통해 지난해부터 고속도로ETCS 현장 테스트에 참여했던 업체들과 새롭게 참가를 원하는 업체들에게 모두 기회를 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의 방침선회는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되는 고속도로 ETCS 사업시 전 구간에서 능동형 DSRC 방식과 IR 방식을 모두 수용하는 듀얼시스템 구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능동형 DSRC 방식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 최종 심사에서 탈락했던 △포스데이타-하이게인-하이콤시스템 △KT-미래ITS △서울통신기술-에어로텔레콤-코트리스 등 3개 콘소시엄은 명예회복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또 그동안 정통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기술표준으로 정해 기술개발을 마친 ‘능동형 DSRC’ 방식이 ETCS에 적용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됐다.
한편 ETCS사업은 사업자선정 과정에서 그동안 사업주관기관인 한국도로공사와 IR 방식을 제시한 특정 컨소시엄간의 유착설 뿐만 아니라 형사고발 등 끊임없는 논란을 빚어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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