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가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세계 150여 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한민족 출신의 무역인(한상·韓商)을 인터넷으로 한데 묶어 대외무역의 거점으로 활용키 위한 프로젝트에 나선다.
전남대 사회과학연구원(원장 임채완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최근 한국학술진흥재단 기초학문육성지원과제 공모에서 ‘세계 한상네트워크와 한민족 문화공동체 조사연구’ 과제가 선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3년간 27억2000만원을 지원받아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과제는 전남대 사회과학연구원과 산하 5개 연구소가 주관하고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등 9곳, 일본 오사카시립대학교 국제경제연구소 등 4개 해외연구 협력기관을 포함 국내외에서 총 18개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또 76명의 전문인력이 투입된다.
이 연구의 핵심은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세계 150여 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600만 재외한인의 경제환경과 경영활동, 무역 등 한상 실태조사 및 한상 네트워크를 인터넷 망으로 구축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또 정보기술(IT)산업·교육·비정부기구(NGO)·언론·인권·여성 등 한민족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조사연구도 병행하게 된다.
연구팀은 세계 한상네트워크가 갖춰지면 국내 기업의 대외무역활동 거점 확보, 해외 투자 정보 제공 및 한상자본의 유치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임채완 교수는 “한상 네트워크 구축이 완료되면 국내에서는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수고를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 한민족의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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