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력분야인 정보기술(IT) 산업이 지난달 사상 최대의 월간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IT산업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수출은 사상 최대치인 51억달러, 수입은 28억7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해 22억3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같은 수출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37억4000만달러에 비해 3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무역수지 흑자규모 또한 지난 5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정통부는 IT산업의 수출호조가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과 조업일수 감소 등 불리한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 단말기 및 반도체 업종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수출비중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부품·이동전화 단말기·모니터 등이 모두 뚜렷한 신장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부품은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은 감소한 반면, 최근 지속되는 D램 가격 상승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요증가에 힘업어 18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동전화 단말기는 중국과 북미 지역의 cdma2000-1x 및 유럽 지역의 GPRS 교체수요 덕분에 11억6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모니터 또한 9억1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보였고, 디지털TV 등 방송기기 수출도 미국·유럽 지역 수요에 힘입어 2억달러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데스크톱 PC는 세계 시장의 침체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6%가 감소한 저조한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수출이 30억1000만달러로 급증한 반면, 미국·유럽 지역 수출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정통부는 앞으로도 반도체·이동전화 단말기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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