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ㆍ바이어발굴ㆍ상담 등 적극 지원
대기업의 노하우와 자금이 중소기업에 수혈돼 진정한 대·중소기업 협력시대가 개막된다. 특히 대기업들은 효율성 제고를 위해 경제단체을 통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인터내셔널(대표 이태용)은 8일 서울 삼성동 무역클럽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지원을 위한 업무협정(MOU)’을 체결하고, 해외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개척 지원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는 각 시장 특성에 맞는 유망 품목과 유망 중견·중소기업을 발굴해 시장개척단을 세계 각 지역에 파견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은 세계 47개 지사 및 53개 법인망을 가동해 시장정보·바이어 발굴·상담 등 현지 활동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한국무역협회와 대우인터내셔널은 또 현지 상담을 통해 계약이 이루어지거나 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계약 체결, 대금 결제, 물류 등 관련 분야에 대해 공동으로 사후관리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대우인터내셔널의 마케팅 지원사업으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시장정보 및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전문 마케팅 능력과 범세계적인 해외 네트워크를 갖춘 종합상사를 통해 해외 동반진출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그룹도 경기침체로 정보화 분야에 대한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보다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소기업의 정보화 수준 향상이 대·중소기업간 협업의 걸림돌 제거와 중장기적인 국가 균형발전에 보탬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지원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를 통해 40억원 규모로 중소기업 정보화를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재 논의되고 있는 지원방법은 중소기업 통합정보시스템 구축과 대중소 기업간 협업 네트워크 모델 구현 등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삼성의 지원이 결정되면 정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정보화 인프라 구축에 대기업이 힘을 보태는 첫번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