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IT기업 제품주기관리 시장 `대공세`

주도권 선점 경쟁 달아올라

 제품주기관리(PLM : Product Lifecycle Management) 국내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외국계 정보기술(IT)기업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PLM은 기획·설계·생산·유지보수 등 기업의 제품 생산과정을 자동화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최근들어 제조업계의 차세대 정보화 수단으로 부상했다.

 특히 기존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해외 생산설비와 거래업체를 포괄하는 협업체계를 확립하려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다국적 IT업체들의 영업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현대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대우종합기계·금호타이어·한국항공우주산업·대우조선해양 등이 PLM의 준거(레퍼런스)사이트로 등장하면서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으로 수요가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IBM·선마이크로시스템스·오라클·SAP·PTC·머큐리인터액티브 등 주요 외국계 IT기업들이 국내 PLM 시장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IBM은 오는 1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PLM 사용자 모임을 개최하고 국내외 주요 PLM 고객의 성공사례를 소개, 자사의 PLM 솔루션이 제공하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유수 기업들에게 PLM의 비전을 공유하고 도입을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코리아와 PTC코리아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 개설한 ‘PLM 협업센터’를 발판으로 삼아 국내 고객확산에 나선다. 두 회사는 상하이의 PLM 협업센터를 통해 한국의 고객들이 PLM을 구축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실험해본 후 보다 완벽한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오라클·SAP코리아 등도 ERP 및 SCM을 기반으로 하는 PLM 솔루션으로 국내 조선·중공업·전기전자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특히 SAP코리아는 대우조선해양의 ERP시스템을 수주하면서 PLM을 비롯해 SCM·인적자원관리(HRM)·기업전략관리(SEM) 등을 포괄하는 e비즈니스 통합체계를 구축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웨인 비코비츠 PTC 아태총괄부사장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이 생산기지의 중국 등지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면서 아이디어를 제품에 얼마나 빨리 적용하느냐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며 “본사와 해외 생산기지의 원활한 제품주기관리체계를 확립해주는 PLM이 차세대 IT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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