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프소프트 이어 쓰리알소프트 등 잇따라 가세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인터넷 ASP 방식의 스팸차단 서비스 이용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스팸차단 ASP서비스가 급격히 확산될 전망이다.
최근 들어 웜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메일이 대량으로 폭주, 서버가 수시로 다운되면서 전문 서비스업체의 ASP서비스 이용이 경비절감은 물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해 시장 활성화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메일관리의 소홀로 큰 피해를 당하고 있는 종업원 50인 이하의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스팸차단 ASP서비스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팸차단 ASP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영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데이콤(대표 박운서)은 자사의 메일 ASP서비스 ‘메일우드’에 스팸차단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메일우드 사용 고객수가 700개 기업 5만명 수준에 달해 유료의 스팸차단 서비스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데이콤은 이에 앞서 스팸차단 솔루션 업체인 디프소프트(대표 이승찬)와 별도의 ‘안티스팸서비스’ 제공계약을 체결했다. 데이콤은 보라넷망을 이용하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디프소프트가 기술개발 및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디프소프트도 이와는 별도로 10여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스팸차단 ASP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테라스테크놀로지(대표 어진선)는 원격 스팸차단 ASP서비스 ‘스팸프리’를 10여개 중소업체에 제공하고 있으며 쓰리알소프트(대표 유병선)도 오는 10월부터 서비스에 본격 나선다.
디프소프트 이승찬 사장은 “국내의 경우 내부정보 유출에 대한 기업의 우려, 서비스 제공업자의 낮은 신뢰도 등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메일서비스를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ASP서비스가 자리잡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그러나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통신사업자와의 제휴 등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어 수요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테라스테크놀로지 어진선 사장도 “메일이 서비스업체를 한 번 거쳐온다는 점 때문에 메일유출 등을 우려하는 고객들이 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일부 은행 중에서도 ASP 차단서비스를 이용할 정도이기 때문에 유출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포스티니, 메시지랩, 브라이트메일 등 ASP방식의 스팸 차단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일부에서는 상당한 금액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유망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