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 컴퓨팅이 세계 정보기술(IT)업체들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휴렛패커드(HP)가 향후 2∼3년안에 자사의 모든 제품에 그리드 기능을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HP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부사장 노라 델젤은 “향후 2∼3년 안에 핸드헬드 컴퓨터, 프린터를 비롯해 서버같은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HP 제품에 그리드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P는 그리드 사업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우선 ‘엔터프라이즈 그리드 컨설팅’이라고 명명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시하는 한편 5000∼6000명에 달하는 자사의 전세계 컨설턴트를 활용, 고객(기업)이 그리드 컴퓨팅 환경을 도입·설치·수용하도록 적극 설득할 예정이다.
HP 컨설턴트들은 기업의 그리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이에 필요한 시스템 관리, 설치 등을 돕는 일을 수행하게 된다. HP는 성공적인 그리드 사업을 위해 ‘글로버스 툴 킷’과 ‘오픈 그리드 서비스 아키텍처(OGSA)’ 같은 떠오르는 그리드 기술 표준을 자사 제품에 접목·통합할 예정이다. HP연구소는 이미 자체적으로 그래픽 인터페이스 툴인 ‘그리드 리소스 토폴로지 디자이너’와 ‘스마트 Frog(Smart FRamework for Object Groups)’라는 두 종류의 그리드 컴포넌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HP의 이번 그리드 사업 강화는 탄력 있는 IT환경을 제공한다는 HP의 컴퓨팅 전략인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Adative Enterprise)’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드 컴퓨팅의 장점에 대해 이의 지지자들은 “서버, 스토리지 등 각종 컴퓨팅 자원을 하나의 덩어리로 묶을 수 있어 컴퓨팅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 관리할 수 있으므로 기업의 경비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HP 이외에도 IBM·선마이크로시스템스·오라클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도 자사 제품에 그리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HP의 덴젤 부사장은 “그리드 컴퓨팅이 개화하려면 적어도 5∼10년정도 걸릴 것이며 이때 가봐야 누가 승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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