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핵심금융망인 ‘한은금융망(Bok-wire)’이 윈도기반으로 바뀐다.
한국은행은 자행과 시중 금융기관을 연결해 금융기관간 거액자금을 결제하는 한은금융망의 단말 환경을 도스(DOS)에서 윈도 기반의 웹 브라우저 환경으로 전환하는 등 내년 10월까지 한은금융망 시스템 재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처럼 한은금융망 구축 10년만에 윈도환경으로 바뀌는 것은 한은금융망과 연결된 금융기관들이 대부분 윈도환경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운영체제가 윈도기반으로 바뀌면 한은금융망을 이용한 관련 프로그램 개발도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통신프로토콜도 X.25에서 TCP/IP로 전환한다. 이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인터넷의 확산으로 통신망이 TCP/IP로 전환하면서 X.25 관련 분야의 장비는 물론 인력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이와함께 웹브라우저 환경에 따른 통신부하를 최소화하고 고객 금융기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통신속도도 현재 9.6kbps에서 128kbps로 높일 예정이다.
한은은 5일 제안요청설명회를 개최하고 22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접수한 후 최종 시스템 재구축 사업자를 선정한다.
한편 94년 12월 처음 가동된 한은금융망은 원화 및 외화 자금이체업무는 물론 한국은행과 금융기관간의 대출관련업무, 국고수급 관련업무, 국공채거래관련업무 및 통화금융정보업무 등을 취급하고 있으며 어음교환, 은행지로, 금융공동망 등의 운영 결과 발생하는 은행들간의 대차도 차액결제방식으로 최종결제하고 있다.
현재 59개 은행(19개 국내은행, 40개 외은지점), 2개 종합금융사, 50개 증권사 등 총 128개 금융관련 기관이 한은금융망과 연결돼 있으며 올 상반기 일평균 결제액은 86조 7126억원이었다.<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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