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기술 상용화 급진전

출입국관리시스템·도어로크 등 적용분야 늘어나

 정부가 생체인식 비자와 여권을 이용한 출입국관리시스템 사업자 선정을 사실상 완료하는 등 생체인식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활기를 띠면서 생체인식분야가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문인식업체 테스텍과 홍채인식업체 세넥스테크놀로지는 최근 정통부 산하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이 선정한 생체인식 출입국관리시스템 연구과제 수행과제 업체로 뽑혀 사실상 생체인식 출입국관리시스템 구축업체로 선정됐다.

 또 건설업체들도 신축 건물에 지문인식 도어록을 잇따라 도입하는 등 크고 작은 생체인식관련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앞서 씨크롭은 LG카드와 제휴를 맺고 이달부터 지문인식 신용결제 시스템을 전국 LG마트 등 LG카드 가맹점에서 상용화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10월로 예정된 생체인식 출입국관리시스템 구축의 경우 장비구축 비용만 3000억원대에 달하는데다 향후 비자발급 수수료까지 합치면 최대 1조원대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테스텍과 세넥스는 사업자로 선정되면 매년 수백원의 매출을 이 사업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그동안 이렇다할 매출원을 찾지 못해 영세성을 면치 못했던 생체인식업체들이 각종 프로젝트 수주로 매출이 단기간에 급증, 대약진을 예고하고 있다.

 니트젠은 최근 유승종합건설이 경기도 파주에 짓기로 한 노인복지주택 510세대에 지문인식 도어록을 공급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카드와 사업에 나선 씨크롭은 장비구축 및 수수료 수입으로 올해 8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2006년에는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1000억원대에 머문 것으로 추산되는 생체인식시장은 내년께 1조원대 시장으로 급팽창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10월까지 생체인식 비자와 여권을 이용한 출입국관리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