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코리아(대표 존 리 http://www.carrier.co.kr)가 그동안 광주공장에서 생산해 왔던 흡수식 냉동기(Absorption Chiller)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한다.
존 리 캐리어코리아 신임 사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높은 인건비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부터 상하이 현지공장에서 가격경쟁이 치열한 흡수식 냉동기의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2일 말했다.
흡수식 냉동기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 냉매 대신 흡수제(LiBr)와 물을 냉매로 사용하고 가스나 온수를 열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적인 냉동기다.
캐리어는 이와 함께 가정용 에어컨의 가격경쟁력 향상을 위해 중국으로부터의 원·부자재 아웃소싱 비중을 현재 6%대에서 점차적으로 높여 나갈 예정이다.
존 리 사장은 “올여름 국내 대기업들의 가격인하 경쟁으로 인해 가정용 에어컨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환경친화적 냉매와 인버터 기술을 채택한 고급 에어컨을 통해 전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규모인 한국 에어컨 시장에서 12∼15%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이어 “새로운 개념의 고급형 룸에어컨, 슬림형 패키지 에어컨도 선보이면서 ‘가전사가 아닌 에어컨 스페셜리스트’의 명성을 한국시장에서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캐리어는 이와 함께 오는 2004년부터 협력관계인 일본 도시바가 생산한 가정용 공기청정기를 수입, 국내 건강가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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