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개선 세계적 추세에 국산차는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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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카에는 두 얼굴이 있다(?)’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전자제어장치를 통한 연비 개선이 세계 자동차업계의 주요 화두가 된 지는 오래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의 연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 이열우 사무관(자원기술과)이 최근 산자부 내부 지식포털인 ‘지식 라이브러리’에 올린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승용차의 평균연비는 지난 98년 리터당 13.77㎞에서 지난해에는 11.42㎞로 떨어졌다.

 국산 자동차의 연비는 상대적으로 대형차 비중이 큰 수입자동차에 비해서는 아직 높은 편이다. 수입자동차의 평균연비는 지난해 기준으로 리터당 8.48㎞. 그러나 수입자동차의 연비는 같은 기간에 8.40㎞에서 8.48㎞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국산자동차의 연비 하락요인에는 대형화가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무관은 가장 큰 원인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자동변속기 선호를 꼽았다. 실제로 스틱형대 오토형 차량의 판매비율은 지난 98년 45대 55에서 작년에는 18대 82로 집계돼 수동변속형 자동차의 판매가 급감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2∼3년 내 스틱형 차량의 국내 생산은 전면중단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 사무관이 분석한 ‘변속방식별 경제성 조사’에 따르면 국산 휘발유 승용차의 평균유류비용은 오토와 스틱이 각각 110만2000원과 91만1000원으로 같은 차종이라도 변속방식에 따라 최고 33만1000원까지 차이가 났다.(연간 1만㎞ 운행시)표참조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