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개성공단 진출이 앞당겨진다. 또 중소기업들이 개성공단 사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아산의 주식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여 개성공단 사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은 25일 240여명의 남측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토지공사가 100만평 공단부지 1단계 공사를 완료하는 오는 2007년 이전에라도 기업들이 10만평 부지에 시범적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실행 방법으로는 현지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설비투자보다는 노동력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을 우선 진출시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3면
김 회장은 또 “대북사업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아산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중소기업들의 현대아산 주식매입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정부가 할 일을 현대아산이 한 만큼 상징적인 의미에서라도 돕는 게 옳은 일”이라며 대북사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아산의 상주식매입 캠페인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또 “향후 대북사업은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하며 개성공단 입주문제도 정부가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적극 참여해야만 기업들이 바라는 10만원대의 입주 분양가 현실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협중앙회와 현대아산이 공동으로 주선한 이날 개성공단 방문에는 김태홍·박상규의원등 국회 산자위 위원과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개성공단 입주를 신청한 중소기업 관계자 등 240여명이 참여했으며 개성공단 현장 및 개성 신시가지 예정부지 등을 둘러보고 오후에 귀환했다.
방문단은 이날 개성공단 입주에 대한 사업성 검토와 함께 북측 관계자(삼천리총회사)들과 향후 중소기업 남북경협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남측 기업인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지난 98년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이후 처음이다.
<개성=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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