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 문양직기 장치` 세계 첫 개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밀라노프로젝트사업의 하나로 ‘전자식 문양직기 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전자식 문양직기 장치는 30가지 이상의 색상을 사용하면서 자카드 직기와 자수기의 단점을 보완, 제직과 동시에 자수사를 활용해 무늬형성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생산성을 크게 높인 점이 특징이라고 연구원측은 설명했다.

 특히 ‘전자식 문양직기 장치’는 래피어직기 등 기존 직기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설비의 활용도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데다 직물의 종류에 관계없이 각종 무늬를 형성할 수 있는 특징도 갖추고 있다.

 직물에 무늬를 형성하는 데는 자카드 직기를 이용한 자카드 직물과 제직된 원단에 무늬를 수놓는 자수직물이 대부분인데 이같은 직물들은 일반 직물에 비해 설치비는 높은 반면에 생산성은 낮아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자카드 직기는 통상 8가지 색상을 사용하고 하나의 무늬 생성을 위해 원단의 전폭에 걸쳐 위사(씨실)를 사용함으로써 실의 손실이 많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고 자수기의 경우도 일반 제직공정과 연계되지 못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 단점이 있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전자식 문양직기 장치 개발에 따라 침체된 대구·경북 섬유업계에 재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내수시장의 활성화 및 해외 수출에도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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