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심 양산 채비…수입대체 효과 커
LG화학·한화종합화학에 이어 제일모직·SKC·중소업체인 상아프론테크가 연성인쇄회로기판(PCB)용 핵심원재료인 동박적층원판(FCCL) 시장에 진출한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국내업체들이 양산에 나설 경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FCCL의 수입대체가 이뤄지고 세트업체들의 생산원가 절감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FCCL은 아사히·신일본제철과 같은 일본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대표 안복현)은 미국 유수업체인 D사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FCCL 개발을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일모직 한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사업의 일환으로 FCCL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C(대표 최동일)도 FCCL 사업에 진출키로 한 가운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측은 “필름 기술과 FCCL 기술은 상호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연성기판 원자재 시장진출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업체인 상아프론테크(대표 이경호)도 2층짜리 FCCL을 개발하는 데 성공, 전자정보소재 시장에 본격 참여한다. 회사측은 “인천남동공단 소재 ‘제2공장’ 내에 총 100억원을 투자해 FCCL 전용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 가동, 월 20만㎡ 규모의 2층짜리 FCCL을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에는 케미컬 기반의 한화종합화학·LG화학이 작년말 차기 매출 성장엔진의 하나로 FCCL를 선정해 진출했다. LG화학은 지난 6월부터 양산과 판매를 개시했으며 한화종합화학은 충북 청원 부광공장에서 9월말 내지는 10월초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