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SK테란’이 기존 SK테란과 차별화되는 또 다른 점은 상대방의 빌드와 상황에 따라 탱크를 뽑아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가 울트라리스크 테크를 탔다거나 무조건 럴커만 대량으로 뽑아주는 스타일이라면 시즈탱크는 반드시 필요하다. 상대가 울트라리스크의 방어 업그레이드를 충실히 했다면 마린·메딕으로는 감당하기 힘들다. 마린의 공격력 업그레이드가 됐다고 해도 마린이 울트라리스크에게 줄 수 있는 피해는 1∼3 정도에 불과하다. 상대방이 울트라리스크를 몸빵으로 활용하면서 럴커나 히드라를 동반한다면 마린·메딕으로는 견디기 힘들다.
이럴 경우는 2번째 스타포트를 올리는 대신에 팩터리 2개를 지어 탱크를 꾸준히 뽑아 상대하는 것이 좋다.
상대가 무조건 럴커만 대량으로 생산해 밀고 들어오는 경우에는 사이언스베슬 보다는 시즈탱크를 많이 생산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중앙싸움이 벌어지면 사이언스베슬의 이레디에이트보다는 시즈탱크 공격이 더욱 절실하다.
상대 저그가 럴커로 입구를 조인 후 멀티를 뛰는 타입이라면 시즈모드를 개발하지 않고 퉁퉁포로 견제해주며 타이밍 러시를 가주면 효과적이다. 이런 타입의 저그는 대부분 5기 정도의 럴커로 입구를 조이고 빠른 멀티를 한다. 탱크로 럴커를 잡아주면서 상대가 멀티를 하는 타이밍을 노려 러시를 들어가라.
하지만 ‘신SK테란’은 기본적으로 탱크 없이 마린과 메딕 위주로 전투를 하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구사하려면 무엇보다도 ‘마린·메딕 아케이드’를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기본적인 방법은 상대가 럴커를 버로하면 뒤로 피하고 럴커가 버로를 풀고 이동할 때 스팀팩을 쓰고 달려들어 한마리씩 잡아주는 것이다. 이렇게 조금씩 뒤로 물러나면서 럴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자신은 벙커를 짓고 탱크와 사이언스베슬을 생산하는 등 방어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
‘마린·메딕 아케이드’를 할 때는 부대지정이 필수다. 필자 경우를 예로 들자면 스캔은 1번, 마린은 2번, 메딕은 3번으로 지정한다. 이후의 마린은 4번부터 부대별로 지정한다. 상대 럴커가 달려들면 스팀팩을 먹인 마린부대로 상대 럴커 한기를 집중공격한다. 방법은 ‘2번 키(마린부대)’와 ‘t 버튼(스팀팩)’, 공격할 럴커를 차례로 누르는 것으로 순식간에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다. 럴커가 버로를 하면 ‘2번 키’를 누르고 도망갈 지점을, ‘3번키(메딕)’를 누르고 도망갈 지점을 클릭한다. 럴커가 쫓아오면 이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마린 1부대와 메딕 4기 정도로 럴커 4기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
<프로게이머 서지수 tossgir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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