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BS 새 주말극장 `태양의 남쪽` 30일 첫 방송

 안방극장이 또다시 카리스마 열풍에 휩싸이게 됐다.

 카리스마의 상징, 최민수가 30일 첫방송되는 SBS 새 주말극장 ‘태양의 남쪽’에서 복수와 사랑을 꿈꾸는 강성재 역으로 돌아온다. ‘태양의 남쪽’은 빠르게 달아오르고 식어가는 21세기의 디지털적인 사랑과는 달리 일생을 관통하는 아날로그적인 사랑의 깊이와 힘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이야기는 자신의 집으로 계속 배달되는 한 남자의 편지를 읽고 그 남자의 끝없은 사랑에 감동한 한 여자가 대신 답장을 써주는 것을 계기로 싹트는 두 사람의 아날로그적인 사랑과, 자신의 삶을 뒤바꿔 버린 음모에 맞서 싸우는 남자의 복수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최민수가 맡은 성재는 약혼식 날 친구인 용태(명로진 분)의 음모로 공급횡령의 누명을 쓴 채 구속되고 사랑하는 연인 민주(유선 분)까지 잃게 되는 비운의 사나이. 감옥에서 성난 맹수처럼 포효하면서도 자신의 여인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채 몇년 동안 대답없는 편지를 계속 보내는 순정파 사랑의 주인공이다.

 하루 아침에 뒤바뀐 운명에 맞서는 카리스마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우직한 열정을 함께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 벌써부터 최민수와 꼭 맞는 역할이라는 평이다.

 이 드라마에서 최민수는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동갑내기 동창생인 최명길과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도 펼쳐나갈 예정이다.

 “거짓말을 했어요. 나말이죠 실은 죄수예요. 그동안 내가 편지에 썼던 거짓말들을 용서할 수 있다면 1년 후에 꼭 다시 만나요”라는 최민수의 고백에 “미안해요, 그 편지. 나도 거짓말 했어요. 당신이 무엇이든 괜찮아요. 1년 후에 여기서 기다릴게요. 우리 꼭 만나요”라는 최명길의 화답은 드라마에서 보여줄 두 사람의 관계를 충분히 짐작케 한다.

 연희 역으로 등장하는 최명길의 성숙한 연기도 이 드라마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남편과 형식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퍽퍽한 삶을 살다가 운명처럼 만나게 된 성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면서 삶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그린다.

 또 이들이 그려내는 아날로그식 사랑의 다른 한편에서는 김준성과 조여정이 톡톡 튀는 20대의 화사하고 명쾌한 사랑을 보여준다. 연희의 동생인 청년사업가 연수(김준성 분)와 재즈댄스 강사인 혜인(조여정 분)이 펼쳐나가는 디지털식 사랑법은 단순히 이 드라마가 고전적 사랑뿐 아니라 신세대들의 감성도 함께 보여줄 것임을 예시하는 대목이다.

 최민수의 카리스마를 축으로 한 남성적 코드와 신·구세대의 사랑법이 공존하는 멜로요소를 고루 갖춘 ‘태양의 남쪽’이 어느 정도의 시청자층을 확보할지 자못 기대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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