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드라마 다시 보고 싶어요.”
최근들어 지상파TV나 케이블TV를 통해 방영됐던 인기 드라마의 DVD 출시가 부쩍 늘고 있다.
방송 당시 꼼꼼하게 챙겨보지 못한 드라마를 DVD로 다시 한번 보기를 원하는 팬들이 많은데다 어학학습을 위해 DVD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TV에서 인기를 얻은 작품들은 DVD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는다.‘엑스 파일’을 비롯해, ‘올인’ ‘눈사람’ ‘도슨의 청춘일기’ 등이 그 좋은 예다. 최근에는 ‘프렌즈’와 ‘앨리의 사랑만들기’에 이어 ‘꽃보다 남자’ 등이 잇따라 출시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출시되는 TV 애니메이션은 인기리에 방영된 ‘꽃보다 남자’. 총 51회의 에피소드 중 우선 1∼12회를 3장의 디스크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92년 연재를 시작, 10년 넘게 인기를 모은 단행본 만화를 96년 TV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케이블TV를 통해 방영돼 큰 인기를 모았다.
‘꽃보다 남자’는 상류층 학교의 평범한 여주인공이 이 학교의 꽃미남들에게 박해를 받으면서도 순수함으로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각자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는 것이 줄거리. 하지만 특유의 치밀하고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의 매력으로 마니아들의 호응을 얻어왔다.
‘앨리의 사랑만들기’는 모 케이블TV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 ‘앨리 맥빌’이라는 28세 여성 변호사의 사랑만들기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앨리의 룸메이트이자 진실한 검사 친구 ‘르네’, 앨리의 비서 ‘일레인’, 법률회사의 공동 대표이자 회사에서 가장 유능한 괴짜 변호사 ‘존’ 등 앨리와 그녀의 주변 인물들이 엮어내는 다양한 이야기를 밀도있게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프렌즈’ 시리즈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두터운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시리즈물. 케이블TV를 통해 소개된 이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프렌즈’ 동호회와 모임이 속속 형성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유쾌하고 재기발랄한 대사로 유명한 프렌즈는 특히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선보인 ‘시즌 4’는 극중 레이첼과 로스의 밀고 당기는 사랑이야기와 챈들러의 집과 모니카와 레이첼의 집을 거는 내기 에피소드, 그리고 챈들러가 조이의 옛 애인을 사랑하게 되면서 겪는 갈등 등 등장인물들의 좌충우돌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는 화제작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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