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전화, 하반기엔 대기업 넘본다

제조ㆍ건설ㆍ금융권 중심 솔루션 공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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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IP전화를 대규모로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관련 솔루션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상반기부터 IP전화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1000석 이상의 대규모 도입처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IP전화를 도입한 기업이 많았지만 대부분 100∼200석 정도의 중소 규모였다. 가장 대규모로 도입한 곳으로는 콜센터에 800석 규모의 IP전화를 도입한 삼성생명 정도가 있다.

 하지만 최근 주요 IP전화 솔루션업체들이 제조·건설·금융권 등 몇몇 기업과 1000석 이상의 IP전화 솔루션 공급을 협의 중이어서 하반기부터는 중소기업에 이어 대기업 위주의 IP전화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윤)는 현재 3, 4곳의 제조업체 및 건설업체와 대규모 IP전화 솔루션 공급을 협의 중이며 한두 달 내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또 대형 금융기관과도 협의를 벌이고 있다.

 어바이어코리아(대표 디네시 말카니)는 얼마 전 자동차 매매단지인 서울오토갤러리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무선IP전화 솔루션을 공급, 다음달부터 상용화한다. 어바이어는 현재 다른 1∼2곳의 기업과도 대규모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어바이어 관계자는 “대형 사이트의 경우 의사결정이 느리기 때문에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도입을 검토 중인 곳이 많다”고 말했다.

 노텔네트웍스코리아(대표 ) 역시 은행·증권사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 중이다.

 시스코의 관계자는 “1000∼2000석 정도로 도입 규모가 커지면 IP전화가 완전히 대중화될 것”이라며 “기업에서 비용절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한 업무효율 향상 등 IP전화의 여러 가지 장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IP전화의 핵심장비인 IP PBX시장은 국내에서 지난해 76억원 규모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 오는 2006년에는 1080억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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