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시스템 구축에는 세계 30위권 은행 진입을 목표로 하는 국민은행의 비전을 담을 계획입니다.”
최근 국민은행의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임명된 정진백 부행장(48)은 은행권의 화두로 자리잡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은 IT차원을 뛰어넘어 리스크관리, 데이터시뮬레이션, 모델정립 등은 물론 은행의 비전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0년 국민은행 입사 이후 줄곧 전산본부에서 근무해온 정 부행장은 정보시스템 수석부부장, IT개발팀장 등을 거치면서 이번에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현의 중책을 맡을 적임자로 발탁됐다.
국민은행의 전산인력은 정규직만 600여명. 그동안 5개 은행이 합쳐지면서 늘어난 수치다. 정 부행장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기회로 이들의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아키텍처는 내달이면 밑그림이 완성돼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요소와 예산, 절차 등이 확정된다. 이 결과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기관으로 자리잡은 국민은행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정 부행장은 “현 시스템(통합 전 옛 주택은행 차세대시스템)도 은행시스템으로서 손색이 없지만 국민은행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새 차세대시스템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스템통합 이후 몇번의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일부에서 통합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으나 이는 왜곡된 시각에서 나온 오해일 뿐 시스템 운영은 현재 안전하다고 일축했다.
현재 국민은행은 고객관계관리(CRM), 지식관리시스템(KMS) 등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민은행이 흡수한 국민카드 시스템 통합도 당면과제. 국민카드와의 통합은 은행의 카드사업 전략에 따라 진행될 전망이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국민카드를 흡수 통합한 이후 올해 말까지 최대 목표는 ‘연체축소’. 정 부행장은 각종 시스템 개발도 올 하반기까지는 연체축소를 위한 모니터링을 통해 연체관리시스템 등을 확대 심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정 부행장은 “차세대시스템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하지만 절대 서두르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올해 말까지는 일단 연체축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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