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사흘째 상승행진을 이어가며 730선을 뚫었다.
18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미국증시가 전대미문의 정전사태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3.09포인트 오른 730.10으로 마감했다. 지난 1일의 연중최고점을 다시 경신한 것이며, 오랜만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상승장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중 순매도로 전환하며 잘 나가던 지수상승폭을 오히려 주춤하게 만들었다.
코스닥시장도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0.33포인트 오른 49.09에 장을 마쳤다. 지루하게 이어졌던 횡보양상을 떨치고 거래일 기준으로 10일 만에 49선을 회복한 것이다.
대형 상장종목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며 상승장 분위기보다는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삼성전자가 외국계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1.41% 하락, 42만원선을 내준 것을 비롯해 포스코·한국전력·삼성SDI·하이닉스·LG화학 등이 소폭 내림세에 머물렀다. 반면 SK텔레콤·KT·현대차·LG전자·우리금융 등은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며 상승장을 지지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을 탄 현대엘리베이터는 8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며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정전이 신생테마로 등장해 LG전선·로케트전기 등도 상한가에 동참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의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가 대립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주가상승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였다. 옥션과 네오위즈가 5% 넘게 오른 것을 포함해 LG텔레콤·하나로통신·LG홈쇼핑 등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부산창투·한국기술투자·동원창투 등 창투사들이 대거 상한가를 펼쳐 주목을 끌었다. 거래소시장은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120개 이상 많았던 반면 코스닥시장은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더 많았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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