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LGIBM 노트북PC ‘X-노트’

‘젊은 노트북으로 승부한다.’

 IT업계에서는 드물게 10년이 넘도록 검정색 케이스로 대별되는 ‘씽크패드’를 고수해 온 LG IBM이 지난해 12월 젊은층을 겨냥해 ‘X-노트’를 출시, 노트북PC 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른바 ‘신세대 노트북’으로 불리는 ‘X-노트’는 기존 성능에 초점을 맞춘 ‘씽크패드’와는 달리 특별히 젊은층에 어필하기 위해 디자인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게 가장 큰 특징. LG IBM은 ‘X-노트’를 앞세워 경쟁업체에 빼앗긴 2위 자리를 탈환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P세대가 선택하는 ‘X-노트’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 노트북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P세대로 불리는 개성강한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노트북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P세대가 가장 갖고 싶은 제품 1위가 노트북이라는 J기획의 시장 보고서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젊은 수요층의 확대는 노트북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우선 외형적으로는 이들이 선호하는 세련된 디자인 중심의 제품들이 부각됐다. 또 스펙면에서는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재충전 없이도 DVD타이틀이나 동영상게임을 15인치 LCD 대화면으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무선랜 서비스가 되는 지역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무선랜 모뎀을 기본 장착하고 수신감도를 높여주는 무선랜용 안테나를 갖춘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LG IBM이 과감한 이미지 변신을 통해 젊은층을 겨낭한 ‘X-노트’를 선보인 것도 이러한 노트북 시장의 흐름을 미리 읽었기 때문이다.

 ‘X-노트’는 ‘젊어진 노트북’이란 컨셉트를 바탕으로 디자인에 혁신을 꾀했다. 노트북 밑부분을 전면 곡선 처리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컬러도 신세대의 감각에 어울리게끔 트레이드마크인 검정색에서 벗어나 럭셔리 실버와 유러피안 그레이를 조화시킨 은회색으로 처리했다.

 또 전 모델에 13채널까지 지원되는 2.4㎓ 고감도 내장형 무선랜 안테나를 기본으로 장착, 이동성을 강조했으며 공명장치를 이용한 레조넌스 스피커를 채용해 보다 생생한 멀티미디어 감상을 가능케했다.

 

 #‘X-노트’가 특별한 데는 이유가 있다

 ‘씽크패드’가 기업의 총소유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특화된 제품이라면 ‘X-노트’는 가벼움과 배터리 사용시간으로 특화된 제품이다.

 ‘X-노트’가 지닌 가벼움의 비밀에는 미세가스사출방식(MCPs)이 있다. 즉 외장재로 성형력이 우수한 최신 플라스틱 사출공법인 미세가스사출방식을 세계 최초로 채택한 덕분에 탁월하게 높은 강도에도 불구, 무게는 고작 2.61㎏에 불과하다.

 ‘X-노트’는 또 다른 경쟁모델에 비해 배터리 사용시간이 길다는 것. 이는 배터리 사용시간을 최대 5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는 배터리 마이저(Battery Miser)라는 새로운 전원관리기술을 적용했기 때문. 이 기술은 각각의 디바이스의 사용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사용하지 않는 디바이스의 전원은 차단하고 다시 사용이 재개되는 즉시 전기를 공급함으로써 시스템의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효과적인 전원 관리를 가능케 한다.

◆멀티미디어 영웅 ‘X-노트 NZ시리즈’

 ‘노트북에서 워크래프트3를 즐긴다.’

 ‘X-노트 NZ3 시리즈’는 LG IBM이 보유한 전 노트북 기종을 통틀어 멀티미디어 기능이 가장 뛰어난 모델로 꼽힌다. 최신 고성능 ATI 3차원 그래픽 가속엔진과 32MB 비디오 메모리를 장착한 이 제품은 DVD영화는 물론 그래픽이 화려한 워크래프트3와 같은 온라인게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멀티미디어 ‘최강’이라는 게 LG IBM측의 자랑이다.

 NZ3시리즈 중 ‘NZ3TH6BOOS’는 X노트의 대표 모델. 인텔 펜티엄4-M 2.2㎓와 256MB 기본 메모리에 60Gb 하드디스크를 장착, 성능이 뛰어난 데다 15인치 대화면에 DVD/CDRW 콤보 드라이브를 탑재하고 3단계 볼륨 버튼을 키보드에 장착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작업이 가능하다.

 또 3개의 USB포트를 비롯, IEEE1394포트, 적외선데이터 전송기술(IrDA), S비디오 슬롯 등을 지원, 주변기기와 연결이 쉽고 내장형 무선랜 안테나를 기본 장착해 수신감도가 뛰어나다.

 새로운 디자인의 기능성 키보드를 갖춘 이 제품은 최신 플라스틱 공법으로 무게가 2.61㎏에 불과하다. 이 제품의 가격은 281만원(부가세 별도)으로 성능대비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

◆LGIBM 제품라인업과 마케팅전략

LG IBM의 PC브랜드는 ‘X’와 ‘씽크’ 두가지다.

 ‘X-노트’의 ‘X’는 엑셀런트·익스트림 등을 의미하는 대표문자로 사용되는 브랜드 이미지로 데스크톱PC인 ‘멀티넷X’와 PC서버인 ‘X서버’가 있다.

 LG IBM의 또 다른 브랜드는 ‘씽크’다. 노트북인 ‘씽크패드’와 데스크톱인 ‘씽크센터’는 기업의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다.

 LG IBM은 ‘X-노트’ 출시를 계기로 듀얼 브랜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업용 수요가 많은 ‘씽크패드’의 경우 안정된 이미지와 기술력을 드러내는 인쇄매체 광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지만 ‘X-노트’는 젊은층이 주요 타깃인 만큼 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모델을 내세워 감각적인 TV광고를 지속적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현재 ‘X-노트’ 브랜드로 출시된 노트북은 모두 8개 모델로 아직까지 ‘씽크패드’에 비해 모델 수가 턱없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월 평균 판매량이 2000대를 상회하는 등 개인용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지속적으로 모델 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에 반해 LG IBM이 보유한 ‘씽크패드’ 모델 수는 무려 50여종에 이른다. 주요 제품군으로는 고성능에 초경량·초슬림을 자랑하는 ‘T시리즈’를 비롯, 서브 노트북의 최강자로 꼽히는 ‘X시리즈’, 완벽한 무선 테크놀로지가 돋보이는 ‘R40펜티엄 M시리즈’, 씽크패드시리즈의 장점을 합친 ‘R40펜티엄-M시리즈’, 경제성을 강조한 ‘R40e시리즈’, 데스크톱프로세서로 가격과 성능을 조화시킨 ‘G40시리즈’ 등이 있다.

 한편 LG IBM은 ‘X노트’와 ‘씽크패드’를 투톱으로 내세운 듀얼 브랜드 전략을 통해 현재 15% 안팎에 머물러 있는 노트북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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