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유류(油類) 유통의 정보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유류구매전용카드제’의 청사진이 그려졌다.
이번 사업의 주관사인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유류구매전용카드제 운영시스템 사업계획 수립을 마치고 오는 11월 시범실시를 목표로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유류구매전용카드제는 주유소가 정유사·수입사·대리점 등에서 유류구매시 대금을 온라인 또는 유선단말기로 결제하는 제도. 이를 위해 구축되는 운영시스템은 온라인 환경이 구축돼 있는 주유소의 경우 인터넷에서 금융결제원의 결제승인을 통해 이뤄지며 그렇지 않은 주유소의 경우 유류구매카드전용단말기를 통해 결제하도록 개발된다. 금융결제원은 결제내용을 관련 유류 공급사·은행·석유공사와 산자부 등에 제공, 투명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번 제도의 도입이 유류의 수급 실태 파악에 따른 석유 위기 대응능력 강화와 무자료 및 덤핑방지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의무조항이 아니기 때문에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와관련, 산자부 박영종 사무관은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적극적인 시장홍보 및 교육을 통해 많은 주유소들이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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