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소강국면을 연출하며 소폭 하락했다.
8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장초반 한때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타고 71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미국 증시 혼조세, 상승모멘텀 부재 등의 영향으로 기관성 매물이 늘어나며 하락반전, 5.67포인트 떨어진 704.1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상승세에서 다시 하락세로 밀려 0.31포인트 내린 48.16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코스닥은 이번주 닷새장 모두 48선 위에서 맴도는 기현상을 보였다.
상장종목 대부분이 하루종일 기관장세 속에 프로그램 매도에 시달려야 했다. 삼성전자가 프로그램 매도물량 증가에 떠밀려 0.98% 하락, 버겁게 지켜오던 41만원선을 내주었고 현대자동차도 최근 낙폭이 커지면서 반등이 시도되는 듯했지만 결국 1.21% 내림세로 기울었다. 한국전력, 삼성SDI, 우리금융, 신한지수,하이닉스, LG화학 등도 1∼5% 하락했다.
반면 현대그룹주들은 고 정몽헌 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주가급등으로 운구하는 듯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대북사업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에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현대상사, 현대미포조선, 현대상선 등이 모두 2∼12%씩 강하게 상승했다.
코스닥에선 KTF, NHN, 기업은행, 국민카드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하락하며 지수 움직임에 부담을 줬다. 특히 강원랜드는 정부가 위도에 내외국인용 카지노를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사흘째 하락했다. 반면 드림라인, 한글과컴퓨터, 파워로직스, 와이드텔레콤 등 개별 재료주들은 계속해서 강세행진을 이어갔다.
양 시장 모두 하락분위기가 짙게 드리우며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를 60여개 안팎 웃돌았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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