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다 보니 여러가지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반성하는 자세로 본업에 충실해 회사를 본궤도에 올려놓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주문형반도체(ASIC) 벤처기업의 1세대 주자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서승모 사장(45)이 오랜만에 말문을 열었다. 불미스런 송사로 대외활동을 자제했던 그가 최근 출범한 벤처기업 연합체 ‘SoC워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동안의 심경을 반성의 말로 대신했다.
“퀄컴도 10년의 무명생활을 보내야 했습니다. 척박한 벤처환경과 미숙한 비즈니스 경험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헤아려 주십시오.”
서 사장은 주위의 따가운 눈총으로 오랜 칩거(?)생활을 보내면서도 영상전화기 ‘비주폰’사업에 메달렸다고 말했다. “내달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 초고성능 영상전화칩을 내놓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습니다. ASIC 1세대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꼭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
KT·하나로통신·도이치텔레콤 등 국내외 기간통신사업자들이 음성통화망을 대체할 새 부가가치 사업으로 영상전화망을 추진중이어서 곧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ASIC사업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주변의 시선에 대해 ‘노(no)’라고 강조했다. “ASIC사업을 제대로 하려면 칩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개발플랫폼 등 종합적인 솔루션을 공급해야 합니다. 영상전화기 사업은 종합솔루션 공급을 위한 전략의 하나입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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