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증시가 ‘정몽헌 쇼크’를 딛고 하루만에 반등했다.
5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을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세 유입에 탄력을 받아 전날보다 0.45% 오른 721.84로 마감, 720선에 다시 안착했다. 코스닥지수도 49선 회복에는 실패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이틀연속 순매수에 힘입어 48.72에 올라섰다.
거래소, 코스닥 양시장 모두 전날 극도로 저조했던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부진을 털고 거래량이 다소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상장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선전이 단연 돋보였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반등했고 D램 고정가격의 인상 전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외국계 매수가 집중돼 1.54% 오른 42만8000원을 기록,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10.44%나 뛰어오르면서 반도체주 선전에 힘을 실어줬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KT, 삼성SDI, 우리금융, 기아차 등이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며 상승장을 지지했다. 특히 전날 급락했던 현대그룹주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체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상선이 1.9%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상사, 고려산업개발, 현대정보기술, 현대건설 등이 각각 1∼4%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웹젠과 옥션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웹젠은 2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으면서 6.78%나 강하게 상승했고 옥션도 과대낙폭 인식이 커지면서 5.55% 가파른 상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유상증자 실패소식이 전해진 하나로통신을 비롯해 CJ홈쇼핑, LG마이크론, KH바텍 등은 4∼5%나 떨어져 상대적으로 낙폭이 깊었다.
이날 양시장 전반에 상승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40개 가량 많게 형성됐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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