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항법시스템(CNS)시장이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 올들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오토넷과 대우정밀, 카나스 등 5개 업체들의 상반기 CNS 판매실적은 총 5만대로 집계돼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서 정체된 상황이다. 이는 경기불황으로 대당 100만원이 넘는 값비싼 CNS제품에 대한 운전자층의 구매력이 줄어든 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PDA, 휴대폰 기반의 항법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CNS 고객 일부가 이탈하는 구조적 원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완성차업계의 OEM 수요를 기반으로 순항해온 CNS시장이 예전같은 성장세를 구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현대오토넷(대표 강석진)은 상반기 현대·기아차에 2만1000대, 애프터마켓에서 9000대의 CNS제품을 판매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CNS 사업매출이 75% 성장했으나 올해는 애프터마켓 상황이 워낙 나빠서 성장세가 20%대로 둔화되고 연말까지 6만대의 CNS 내수판매를 예측하고 있다.
대우정밀(대표 김용구)은 상반기 대우·쌍용차 OEM물량과 방문판매를 합쳐 약 900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30%나 감소했다. 카나스(대표 손덕열)도 같은 기간 6000대의 CNS제품(모델명 카비)을 팔았으나 휴가철 성수기인 지난 7월 CNS판매량이 월 500대로 떨어지는 등 매출감소를 겪고 있다.
업계주변에서는 해마다 여름 휴가철을 맞으면 CNS수요가 늘어나는데 올해 7, 8월은 내수판매가 오히려 평소보다 줄어들어 결국 올해 CNS시장은 전년수준인 10만대에 못미칠 공산이 크다고 우려한다.
CNS는 자체 CD롬에 저장된 전자지도를 이용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된 길찾기 기능을 지원하는 장점을 인정받아 지난 2000년 이후 고급승용차의 옵션품목으로 연 60∼70%씩 시장수요가 급성장해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게임체인저가 온다'…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생산 임박
-
2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3
필에너지 “원통형 배터리 업체에 46파이 와인더 공급”
-
4
삼성SDI, 2조원 규모 유상증자…“슈퍼 사이클 대비”
-
5
LG전자, 연내 100인치 QNED TV 선보인다
-
6
램리서치,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 참전…“HBM서 축적한 식각·도금 기술로 차별화”
-
7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8
소부장 '2세 경영'시대…韓 첨단산업 변곡점 진입
-
9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10
비에이치, 매출 신기록 행진 이어간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