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마켓뷰]콘텐츠관리 SW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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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내에서도 영화, 온라인·모바일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콘텐츠, 특히 디지털콘텐츠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콘텐츠란 문자·소리·영상 등 형태로 이루어진 모든 정보의 내용물을 지칭하는 용어다. 따라서 다양한 포맷으로 기업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들도 이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이 개별 콘텐츠에 관련된 관심과 함께 이를 효율적으로 생성·관리·제공하는데 관련된 서비스를 포괄하고 있는 콘텐츠관리소프트웨어(CMS)가 기업의 기본적인 정보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편집자주

 

 CMS 정의

 콘텐츠관리소프트웨어(CMS:Content Management Software)란 기업에서 각종 디지털 관련 결과물을 생성하고, 작업을 통해 생성된 결과물을 정리·관리·보관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이는 콘텐츠 관리, 전자기록 관리, 이미지, 아카이빙, 문서관리 등으로 대표되는 EDM(Electronic Document Management)과 인터넷 서비스와 관련된 WCM(Web Content Management) 등을 포함하고 있다.

 CMS의 주요 기능으로는 △다양한 포맷의 디지털 콘텐츠의 변환, 수집 및 공급 △수집된 콘텐츠의 정리 및 유지관리를 위한 업무 프로세스 지원 △콘텐츠의 검수 및 로그 관리, 인덱싱, 업데이트 △지적소유권 관리, 사용자 관리 등을 포괄한 콘텐츠 보안 등이 있다.

 CMS는 분산돼 있는 데이터 혹은 콘텐츠의 수집·정제를 통해 가치있는 정보로 변환시키고 정보활용의 용이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이에 따라 모든 기업들이 추구하고 있는 지식기반 IT환경 구축을 위한 인프라로서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CMS 시장 동향

 활성화 조짐을 보이던 CMS 시장은 지난해 전세계적인 경제침체와 더불어 시장이 위축되는 보습을 보였다. 그러나 주지하듯 기업이 보유 중인 각종 정보자산의 효율적인 관리 및 활용은 기업들이 당면한 가장 큰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기업의 정보화를 담당하고 있는 CEO, CIO 등은 기업 내부는 물론 웹을 통한 기업 외부를 상대로 보다 효과적인 정보 및 콘텐츠의 수집·관리·분배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이를 반영해 많은 업체들은 CMS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이러한 콘텐츠 관리에 투입된 투자는 이미 많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이 CMS 도입의 활성화 조짐과 함께 시장에는 많은 업체들이 새로운 솔루션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크게 두 종류의 기업군으로 분류된다. 우선 전통적으로 KM과 EDMS 영역을 통해 콘텐츠 관리부문에서 활약 중인 어도비(Adobe), 파일네트(FileNet), 비제트(Vigette), 도큐멘텀(Documentum), 인터우븐(Interwoven), 오픈 텍스트(Open Text) 등의 기업군과, 각종 서버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베이스 관련 솔루션을 보유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오라클 등 대형 종합 IT기업군들이 콘텐츠 관리시장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CMS 시장에도 최근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단순 정보 접근의 중요성이 강조되던 시장이 표준화 및 통합 기능 강조는 물론 보다 전문화된 관리, 검색, 정보 포털과의 연계와 협업의 기능이 점차 요구되면서 그 관리영역이 확장돼 ERP, CRM, WAS 등 기업 내 기간시스템과의 연계로 확대 발전하고 있다.

 주요 기능별 제품 동향은 △콘텐츠 통합이 점차 기본사양으로 정착 △다양한 데이터(혹은 정보요소)와 콘텐츠 관리 및 제공 경로 단일화 △스트리밍 동영상 등 리치 미디어의 관리 및 제공에 관련된 기능 통합 △산업에 특화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콘텐츠 관리솔루션 수요 일반화 △웹서비스 등 향후 도입 시스템과 관련 미래 지향적 표준화 도입 등이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의 CMS의 목적은 모든 데이터 및 문서 등 콘텐츠 통합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플랫폼 환경, 상이한 언어, 다수의 벤더들이 관련돼 있는 등 이상적인 솔루션 구현을 위한 많은 문제점에 직면해 있으며, 점차 표준화 노력이 진행돼 이러한 표준화 노력은 상호호환성에 관한 걸림돌 제거는 물론 시장 활성화에 한몫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한 하나의 해결점으로 벤더들간 중립성이 유지되고 플랫폼의 독립적인 XML을 통한 통합이 CMS의 보다 큰 가치를 부여할 것이다.

 XML을 통한 콘텐츠의 통합은 표준화 이외에도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한 콘텐츠로의 접근, DRM 기능 지원을 가능케 해 서로 다른 플랫폼 및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사용자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CMS 생명주기

 CMS 도입을 위한 기초환경은 최근의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도입 성향인 투자대비수익(ROI) 기반의 확신을 전제로 크게 대고객서비스 만족도 증대, 내부 관리업무 효율성 증대, 파트너 및 공급자와의 커뮤니케이션 효율성 확보가 주요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

 ◇대고객서비스 만족도 증대=CMS 도입은 고객 대상 관련 업무의 효율성 증대를 기대한다. CMS는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적시에 정확한 정보를 고객이 원하는 접근 경로(인터넷·PDA·전화 등)를 통해 제공이 가능해 고객 만족도 및 친밀도가 증대된다. CMS를 통한 서비스 제공은 직접적으로 기업 이익과 연결된다.

 ◇내부 관리업무 효율성 증대=CMS 도입을 통해 기업은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새로운 사업기회의 확보를 기대한다. CMS는 보다 빠른 콘텐츠 생성과 사용자의 접근 용이성 증대, 프레젠테이션 기능 향상을 통해 업무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

 ◇파트너 및 공급자와의 커뮤니케이션 효율성 증대=외부 파트너 및 공급자와의 협업체제 구축은 e비즈니스의 활성화와 함께 모든 기업들의 필수적인 IT환경이 되고 있다. CMS 도입은 상호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IT기반 환경 제공은 물론 서로 다른 포맷의 정보교환 실시간화 및 적합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DRM(Digital Right Management) 기능 추가를 통해 복잡한 개체간의 신뢰성 있는 커뮤니케이션 효율 증대를 통해 시장의 수요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지난해 CMS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IDC에서 분석한 결과 전세계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마이너스(3.2%) 성장을 기록했으며 매출액 기준 25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지역이 68.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이 각각 20.1%, 7.3%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그림1 참조

 현재의 CMS 업체들은 스스로 시장이 전환기를 맞았다고 보고 있다. 많은 기회가 있으나 아직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CMS 전문기업 중심 시장에서 대형 업체(IBM·MS 등)의 시장 진입이 진행되고 있어 경쟁심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동향은 시장의 활성화를 예고하고 있어 관련 업체들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을 통해 전세계 CMS 시장은 오는 2007년까지 8.9%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부터 급속한 성장세는 멈추겠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 2007년에는 38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IDC는 관측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시장이 가장 먼저 회복될 전망이다. 유럽시장은 향후 5년 동안 평균 14%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아직 규모면에서는 북미시장이 지속적으로 매력있는 자리를 유지할 것이다. 그림2 참조

 결론적으로 향후 CMS의 도입은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단순화 및 단일화된 콘텐츠 관리·활용을 통해 신속한 ROI 달성은 물론 기업 내부 및 외부 정보의 통합 관리를 추진,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또한 보다 향상된 사용의 편리성과 다양한 기능의 제공은 실제 사용자(엔드유저) 중심의 콘텐츠 프로세스 환경을 가져와 정보와 지식을 최고의 자산으로 평가하는 경영 환경을 구축해 기업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시장이 활성화되는 초기에 많은 신규 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해 CMS 시장의 선점을 노리는 애플리케이션 서버업체와 포털·콘텐츠 제작업체, 기타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들간의 M&A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가 예상된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CMS는 이제 단순히 기업 및 웹상의 콘텐츠 관리뿐 아니라 기업이 보유한 기간시스템과도 연계됨으로써 점차 e비즈니스를 가능케 해주는 핵심 솔루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장순열 <한국IDC 소프트웨어 리서치그룹 부장 sychang@idc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