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최첨단 기계산업 업체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IT산업이 접목된다.
이같은 사실은 배순훈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위원장이 31일 한 강연에서 “한국의 우수한 IT를 원하는 독일 최대 기계공업 업체의 국내 투자유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소개함으로써 확인됐다.
배순훈 위원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주최 ‘제17회 하계포럼’ 강연을 통해 “기업을 구체적으로 거명할 수는 없지만 이 기업이 들어오면 국내 여러 지역에서 연구개발센터는 물론 생산설비, 판매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당 기업의 최고경영자(회장)가 다음달 21일께 한국을 방문, 한국측 파트너와 투자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투자규모는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 “독일의 티센크루프사와 투자유치가 상당 정도 진척되고 있으며 한국측 파트너는 현대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도 “(티센크루프가) 자동차뿐아니라 여러가지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는 업체”라며 배 위원장 발언을 확인했다.
배 위원장은 “전통적인 기계산업이 한국의 강점인 IT를 접목하면 어떤 효과가 생기는지를 상징적으로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투자유치를 추진했다”면서 “구현방법으로는 자동차에 각종 이동통신서비스와 컴퓨터 공업을 접목시켜 자동차를 실제적인 이동사무실로 활용하는 것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제자유지역 등에 설립되는 외국인학교에 한국인도 자유롭게 입학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교육부가 반대하고 있지만 물류, 금융전문가들을 양성하려면 외국인학교에 한국인이 들어갈 수 있어야 하고, 외국의 교육시스템 도입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인재 양성과 관련해서 배 위원장은 “IT와 BT 등 첨단산업 기업체와 한국의 유명대학 및 MIT, 하버드 등 외국 대학들이 공동참여하는 세계수준의 전문대학을 설립하겠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이 계획에 동의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귀포=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켐트로닉스, 반도체 유리기판·웨이퍼 재생 시동…“인수한 제이쓰리와 시너지 창출”
-
2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3
“美 트럼프 행정부, TSMC에 '인텔과 협업' 압박”
-
4
온순한 혹등고래가 사람을 통째로 삼킨 사연 [숏폼]
-
5
"불쾌하거나 불편하거나"...日 동물원, 남자 혼자 입장 금지한 까닭
-
6
트럼프 취임 후 첫 한미 장관급 회담..韓은 관세·美는 조선·에너지 협력 요청
-
7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8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 요람…바이오판 '반도체 아카데미' 문 연다
-
9
아모레퍼시픽, 'CES 화제' 뷰티 기기 내달 출시…“신제품 출시·글로벌 판매 채널 확대”
-
10
“시조새보다 2000만년 빨라”… 中서 쥐라기시대 화석 발견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