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는 소프트웨어(SW) 등록건수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위원장 윤석근)가 발표한 ‘프로그램 등록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위원회에 등록된 SW는 모두 35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 감소했다.
이로써 SW 등록건수는 지난 2001년 한해 사상 최고치인 1만328건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됐다. 그래프 참조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에 따르면 2001년 소프트웨어 연간 등록수가 1만건을 넘었으나 불황의 골이 깊어진 지난해에는 8917건으로 전년 대비 16.7% 줄어들었고 다시 올 상반기에는 35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불황과 SW산업 경기의 동반 침체에 따라 등록건수도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측은 분석했다.
IMF 구제금융을 받은 시기였던 97∼99년에도 등록건수가 감소했었다.
IMF 전해인 96년 연간 소프트웨어 등록수는 9293건으로 1만건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97년 7350건, 98년 7259건, 99년 6815건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3년 사이 무려 27% 가량이 줄어드는 결과를 나타냈다.
반면 정부의 IT산업지원정책이 강화되고 IT벤처 거품이 줄어들었던 2000년∼2001년에는 등록건수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경기와 소프트웨어 등록건수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방증했다.
그러나 최근 등록건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가 소프트웨어 등록업무를 시작한 87년부터 지난 6월까지 위원회에 등록된 소프트웨어 수는 모두 9만1496건에 달해 내년쯤에는 누적 등록건수가 1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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