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감시시스템 기술이 기존의 폐쇄회로(CC)TV방식에서 디지털저장장치(DVR)방식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하동만)은 DVR와 관련된 보안감시시스템의 특허출원이 지난 2001년 관련 특허 164건 중 10건 정도인 6%에 불과했으나 2년 만인 지난해엔 전체 166건의 17%로 증가했다. 올들어서도 상반기에만 98건으로 전체의 30%까지 차지하는 등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영상기기심사담당관실 김민희 과장은 “기존의 보안감시시스템이 CCTV를 이용한 단순 감시에 그치던 것이 최근 들어 인터넷, 휴대폰, GPS 등을 이용한 다양한 원격감시시스템이 개발되면서 일반인과 벤처기업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특허출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DVR의 출원 추이를 보면 9·11테러가 발생한 2001년 전체의 6%인 10건이던 것이 지난 해엔 전체의 17%인 28건, 올해 상반기엔 30% 30건으로 급증했다.
이같은 DVR의 특허출원 확산은 CCTV에 비해 우수한 동영상품질·장시간 녹화기능·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한 실시간 영상전송 및 제어 등의 장점이 공공기관·기업 위주로 급속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대기업이 주류를 이루던 DVR의 특허출원 비율도 중소기업 중심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개인 및 중소기업(대부분 벤처기업)의 출원 비율은 전체의 63.3%(62건)로 대기업의 31.6%(31건), 외국인 4.1%(4건)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지난 98년에는 대기업이 전체 113건의 55.7%(63건)로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이 32.7%(37건), 외국인 9.7%(11건) 순을 보인 것과 큰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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