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원장 김태현)이 정보통신부의 신성장 동력엔진 기술을 기획·관리할 IT분야 전문위원(PM)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달 응모자를 모집, 면접까지 마쳤으나 한 달이 가깝도록 발표를 미루고 있다.
2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진흥원은 지난달 이동통신·텔레매틱스·디지털TV·포스트PC·지능형 서비스 로봇·반도체·디스플레이·임베디드SW·디지털콘텐츠를 비롯한 기술 마케팅 등 모두 10개 분야 기술과제를 총괄할 PM 선발공고를 내고 이달 중순께 최종 낙점자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IITA 측은 정부의 성장엔진품목 결정이 부처간 힘겨루기 양상에 의해 지연되면서 당초 일정과는 달리 지난 12일 면접까지 치른 이동통신·임베디드SW·디지털콘텐츠 등 3개 분야의 해당 PM을 내정해놓고도 발표를 미루고 있다.
특히 텔레매틱스·디지털TV·포스트PC·지능형 서비스 로봇·반도체·디스플레이 등 7개 분야는 이달이 다가도록 원서만 접수받아 놓고 면접을 치르지 않은 상황인 데다 이들 분야는 정통부가 정부의 성장엔진 주무부처로 선정되지 못할 경우 PM 선발 자체를 취소할 가능성도 있어 해당분야 공모자들의 반발마저 예상된다.
IITA 측은 이에 대해 “정부가 성장엔진을 결정하는 대로 우선 3개 분야부터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나머지 7개 분야에 대해서는 정통부의 정책 의지에 달려 있을 뿐 현상황에서 이렇다 할 대책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고 곤혹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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