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의 회복 지연과 사스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우리나라 주요 경쟁국의 수출입은 지난해에 비해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내놓은 ‘상반기 경쟁국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중국·대만·홍콩·싱가포르 등 우리나라 주요 경쟁국의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의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작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도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수출입 모두 1분기의 급격한 증가세가 2분기 들어 둔화돼 증가세가 최근 들어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국가별 수출규모는 일본이 2219억달러, 중국이 1903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는 892억달러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중국이 33.9%로 가장 높고 한국(17.5%), 싱가포르(15.7%), 홍콩(14.9%), 일본(13.3%) 등의 순이었다.
수입규모는 중국이 44.5%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인도네시아(24.2%), 한국(21.0%), 일본(17.1%)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중국(90억달러 악화), 대만(17억달러 악화), 한국(16억달러 악화) 등은 적자를 보인 반면 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은 흑자가 늘거나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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