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 대구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중계협조와 9월중 남북한 공동 방송영상물 전시회 개최 등 남북한간 실질적인 방송교류가 이루어진다.
성유보 방송위 남북방송교류추진위원장은 “지난해 8월 양측 남북방송교류추진위가 체결한 합의서를 기반으로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교류를 전개하며, 이를 위한 세부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 위원장은 “아직 양측이 최종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며 “조만간 우리측 실무진이 평양을 방문해 최종 합의를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위와 조선중앙방송위는 각각 남북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정부기구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과거 몇 차례 성사됐거나 현재 추진중인 KBS·MBC 등 방송사들의 교류와는 또다른 의미를 갖는다.
남북 양측은 3인씩 협상 실무진끼리 지난 4일부터 3일간 금강산에서 만나 ‘합의서(2002년 8월 26일 체결) 이행 등을 위한 실무협의’를 개최하고 △방송설비 설치를 위한 의견조율 △9월중 남북 방송인 학술토론회 및 방송영상물 전시회 개최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긴밀한 방송협력 등에 대해 세부 이행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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