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주택단지를 대상으로 한 고주파대역의 고속전력선통신 실험서비스가 시도된다.
정보통신부는 한국전기연구원이 창원 및 제주지역 소재 아파트 160여가구를 대상으로 450㎑ 초과 고주파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한 고속 전력선통신을 실험할 수 있도록 전력선통신설비를 허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력선통신은 크게 450㎑ 이하 대역의 저속과 1.6∼30㎒ 대역을 이용하는 고속으로 나뉘며, 이번 허가대상인 고속 전력선통신의 경우 10Mbps급의 전송속도로 홈네트워크나 인터넷접속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고주파 전력선통신은 모뎀과 선로에서 누출되는 전파량이 많아 동일대역을 사용하는 아마추어 단파방송이나 해상통신 등에 혼신을 줄 우려가 커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들이 사용에 규제를 두고 있다.
이번 전기연구원의 실험은 지금까지 10대 미만의 소규모 전력선통신에 제한한 전파간섭 분석에서 나아가 160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주택단지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국제전파장해특별위원회(CISPR) 등 각급기구들은 전력선통신과 무선통신간 간섭영향을 분석, 전력선통신의 출력허용기준을 이르면 연내 권고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고속 전력선통신의 허용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국제 규제동향과 이번 실험결과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해 국제기구의 권고시점에 맞춰 국내 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의 실험용 고속전력선통신설비는 창원 및 제주지역 소재 아파트 160여가구에 설치되며 각 가정은 10Mbps 전송속도를 동일 아파트동내의 타 가정과 공유하는 형태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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