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산업이 IT와 인터넷을 매개로 한 디지털화의 물결을 타고 경제 및 사회전반의 정보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서비스 수요도 음성보다는 데이터통신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기술측면에서는 초고속인터넷, 무선랜, 휴대인터넷 등 다양한 고속·대용량 기술이 활성화되고, 디지털 컨버전스 기술 및 통합IP망 개발 가속으로 다양하고 빠른 컨버전스의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정책측면에서도 망 개방과 더불어 사업영역간 융합을 촉진하는 규제완화 움직임이 활발히 나타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통신서비스의 3대 진화방향’ 보고서에서 최근의 통신서비스 환경 변화를 이같이 분석하고 앞으로는 인터넷음성통합서비스(VoIP), 유무선 통합, 통신방송 융합 등 3가지 방향으로의 진화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통신서비스 진화의 첫번째 키워드로 꼽히는 VoIP는 IP망으로의 통합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저가의 기존 공중망(PSTN)기반 음성전화서비스를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경우 오는 2014년 PSTN을 통한 음성전화가 완전히 소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을 정도다.
또 2010년경에는 유선과 무선, 통신과 방송 등 다양한 서비스가 단일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되는 차세대네트워크(NGN), 즉 올 IP 기반의 단일 패킷망으로 발전하게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을 통해서도 유무선 통신 및 방송·미디어 서비스 등을 망라한 이음새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다.
이런 환경하에서 통신서비스의 시장구조 및 경쟁 패러다임 또한 크게 변모할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한계에 직면한 통신사업자들에게 기회요인과 함께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와 관련, LG경제연구원 조준일 책임연구원은 “VoIP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 IP망 부가서비스 개발, 차별적 유무선 번들상품 구성의 핵심 서비스 역량 확보, DMC 및 DMB 등 신규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 미래 경쟁력을 위한 현 시장에서의 경쟁기반 확보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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