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유화 `화학벤처`육성 산실

2년째 대전 창업보육센터 운영

 최근 벤처에 대한 정부와 벤처캐피털의 지원이 부족해 도산하는 벤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애경유화가 자체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화학 관련 벤처를 지원하고 있어 화제다.

 애경유화(대표 전기철 http://www.akp.co.kr)는 지난 2002년 2월부터 대전에 있는 애경종합기술원 산하에 창업보육센터를 설립, 올해로 2년째 운영중이다.

 현재 대전방지 전문업체 옴니켐, 효소전문업체 엔지뱅크, 단백질 발현 유전자 치료제 개발업체 벡터코어에이를 포함 생명공학·정밀화학·고분자 관련 5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내년에 1, 2개 업체를 더 입주시킬 계획이다.

 화학산업은 투자대비 매출 및 실적 발생시간이 오래 걸려 벤처에 특히 어려운 아이템으로 인식돼 왔다.

 이 회사 전기철 사장은 “틈새 제품의 경우 대규모 플랜트를 보유한 기존 화학업체들이 공략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입주업체 선정시 기술력 못지 않게 사업성을 보는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입주업체 중 PDP·LCD 등 디스플레이의 정전기를 방지해주는 대전방지제를 개발하는 옴니켐(대표 김영희)의 경우 올해 약 2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는 등 구체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애경유화는 이 회사에 대해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옴니켐 김영희 사장은 “R&D센터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리서치 자료를 활용하고 있어 수요가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시장규모를 키울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애경유화 측은 화학관련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는 첨단 연구분야인 생명공학·신소재·고분자 화학분야를 특화하고 관련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어 입주업체들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