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문화산업시대]중부권-부천

 ◇경기디지털아트하이브(DAH)센터

 부천시는 보다 체계적인 콘텐츠산업지원을 위해 경기DAH센터(소장 박윤행·이하 디지아트센터)에 관한 중장기 발전방안을 내놓았다. 올해부터 2008년까지 3단계 전략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주도 지역으로 부상한다는 것이 부천시의 전략이다. 특히 초기단계였던 2001∼2002년 어느정도 사업기반이 마련된 만큼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내년까지 2년 동안 이뤄지는 1단계 사업에서는 문화기술 중심의 발전 모델을 확립할 계획이다. 부천문화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사업 위주로 전개하며 디지아트아카데미를 설립해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 2005∼2006년의 2단계에서는 보다 영역을 넓혀 정보기술과 연계한 문화산업의 발전모델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부천시뿐만 아니라 경기도 지식산업 클러스터들과 보다 긴밀한 협조를 통해 파급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문화콘텐츠, 응용콘텐츠에 대한 발전 모델을 내세워 전세계를 상대로 글로벌한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이 같은 관점에서 올해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디지아트센터는 올해 5대 지원분야에서 보다 확고한 사업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투자 및 제작비 지원 부문에서는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모바일 콘텐츠 제작지원, 투자조합 운영 등을 강화하고 해외 견본시 참가 및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 해외 마케팅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문화콘텐츠 대중화를 위해 영상물 상영지원과 플래시 애니메이션 공모전을 벌일 계획이며, 제작장비 기술과 경영 컨설팅 부문도 지원수준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부천지역 문화산업 현황

 ‘3D 애니메이션의 메카로 부상한다.’

 지방 문화콘텐츠 산업육성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꼽으라면 부천시가 빠지지 않는다. 지난해 경기도가 문화산업 육성 실행계획을 수립하면서 대상지로 지정된 부천시는 3년만에 3D 애니메이션 육성의 산실로 자리잡고 있다.

 부천시의 문화콘텐츠 산업육성의 핵심은 경기디지털아트하이브종합지원센터. 국내 굴지의 대표 3D 애니메이션 제작업체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도 계속 늘고 있다. 현재 디지아트센터의 입주사는 총 16개 업체. 이 가운데 3D 애니메이션 전문업체만 8개사가 입주해 있다. 올 하반기 화제작인 ‘원더풀 데이즈’로 유명한 인디펜던스를 비롯해 드림픽쳐스21, 레인버스스튜디오, 블루라인, 기어씨즈아이, 레이우드 등이 주역들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여준 오세암의 마고21, 문화콘텐츠진흥원의 스타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된 서울무비 등도 디지아트센터에 입주해 있는 유명 애니메이션 기업들이다. 이외에도 겟투겟닷컴, 애니시스 등 3개 게임업체와 블루핸즈 등이 입주해 있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디지아트센터에 몰려들고 있는 것은 차별화된 지원정책 때문이다. 다양한 전문투자조합 신설을 통한 투자지원은 물론 실질적인 TV 방영을 위한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모바일 제작지원, 특허 및 저작권을 위한 컨설팅 지원, 제작장비 지원 등 자금·기술·법률 등 각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입주업체 중 한곳인 레인버스스튜디오의 류지형 사장은 “3D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논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점이 디지아트센터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특히 기획에서 제작, 마케팅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원으로 제작기간 단축은 물론 제작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3D 애니메이션 제작장비인 렌더팜을 지난 2월 구축한 데 이어 4명의 전담인력을 통해 체계적인 장비이용을 지원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종합편집장비실이 구축될 예정이어서 입주사는 렌더링 작업에서부터 편집까지 전 작업을 센터 내부에서 할 수 있어 제작생산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