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의 정보기술(IT)·생명기술(BT) 관련 대형국책사업을 이관받은 대전 소재 첨단산업진흥재단(이사장 구기찬 행정부시장)이 조직과 전문인력 부재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재단이 떠맡은 국책사업은 사업규모만 총 1000억원이 넘는 대형사업이어서 장비 도입 등을 위한 전담인력 충원이 시급하지만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는 사무국 인원조차 배치되지 않아 우려감을 더하고 있다.
24일 대전시와 관련기관에 따르면 시는 올초부터 바이오벤처타운 및 고주파부품산업지원센터·지능로봇산업화센터 등 산자부로부터 따낸 3개 대형국책사업을 잇따라 재단에 이관했으나 전담조직 미비로 사업 진행상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현재 재단 측에는 소프트사업단(6명)과 경영지원단(5명) 등 2개 조직만 구성돼 있을 뿐 시에서 이관한 3개 사업을 담당할 지원조직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달 들어 바이오지원센터 설립과 관련한 팀장급 인력 1명을 충원한 데 그치고 있다.
이처럼 지원인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재단 측은 이들 사업을 정통부의 소프트타운조성사업의 책임을 맡고 있는 소프트사업단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태용 소프트사업단장은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상 업무가 폭주함에 따라 직원들이 밤샘까지 하면서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별로 적정한 조직과 전담인력이 구성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전담인력 부족으로 특화된 장비에 맞춰 건축 설계에 들어가야 하는 각 사업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자칫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고주파부품산업지원센터 구축사업의 경우 장비 및 시설 전담인력이 전무해 관련 유사 시설을 벤치마킹해 사업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능로봇산업화센터 역시 이달 말 산자부와의 협약이 체결되는 대로 장비도입심의위원회 구성 등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해야 하지만 이를 전체적으로 이끌고 나갈 전담조직이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재단의 비상근 본부장을 맡고 있는 대전시 이진옥 경제과학국장은 “3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인력 부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대덕연구단지 내 생명공학연구원 등의 협조를 구해 시설 전문인력을 컨설팅 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내년까지 조직 인력을 총 48명으로 충원해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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