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PDP 분야에서 분기 실적으로는 처음으로 LG전자를 앞질렀다.
24일 LG전자 및 삼성SDI 2분기 IR자료에 따르면 삼성SDI는 2분기 PDP모듈 판매실적이 6만5000대로 5만5000대에 그친 LG전자를 1만대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와 삼성SDI는 지난 2001년 5월과 7월에 각각 PDP모듈 양산에 착수, LG전자가 지난 1분기까지 PDP모듈 출하 부문에서 계속 앞서왔다.
삼성SDI는 지난 5월부터 하나의 기판에서 2대의 PDP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다면취 생산 방식을 적용, 6월 생산량이 지난 1월 생산량의 3배인 3만장을 돌파해 LG전자를 앞서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판매량으로는 LG전자가 11만5000여대, 삼성SDI가 11만6000여대로 거의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SDI의 김순택 사장은 “올해 11월부터 2기 라인을 가동,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88%늘어난 21만6000여대의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럴 경우 FHP에 이어 2위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분기 출하량에서는 삼성SDI에 뒤졌지만 오는 8월 2기 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만큼 올해 전체 실적에서는 삼성SDI를 앞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측은 “수율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2기 라인도 조기에 안정화시켜 하반기 출하량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며 “양사가 지속적으로 라인을 증설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량 측면에서는 당분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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