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4스위치업체 파이오링크(대표 문홍주) 플랫폼개발팀의 배성한 팀장(33)은 잦은 야근에도 매주 세차례는 반드시 집 근처 헬스장을 찾는다. 네트워크 시장의 기술경쟁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배 팀장은 “1년 365일 혼자만의 싸움을 벌여야하는 개발자들에게 운동만큼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것은 없다”면서 “대학시절부터 축구같은 운동을 즐겨했습니다. 취업 후에는 테니스, 스쿼시에 푹 빠져지냈고 요즘은 헬스장을 주로 찾고 있다”고 말한다
땀 흘리며 뛰어다니는 운동을 열심히 한 덕일까. 배 팀장의 말에는 활력과 자신감이 넘쳐난다.
배 팀장도 대기업에서 벤처로 말을 갈아탄 개발자다. 그는 지난 96년 LG전자 미디어통신연구소에 입사, 개발자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3년간 ATM스위칭 시스템, VoIP 게이트웨이 시스템 개발 등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아가던 배 팀장은 지난 99년 봄 벤처행을 결심했다.
“네트워크분야의 지식과 능력을 키우는 데는 큰 도움이 됐지만 나 자신의 역할에 어떤 한계를 느꼈어요. 전문 개발자로서 성장하기에는 벤처기업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99년 4월 다산인터네트(옛 다산네트웍스)에 새 둥지를 마련한 배 팀장은 소형 라우터, VoIP, SDSL, ADSL, VDSL 등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 개발을 경험했다. 배 팀장은 이후 2001년 8월 파이오링크로 자리를 옮겼고 국산업체에는 다소 힘든 영역으로 여겨진 L4스위치 개발에 성공했다.
배 팀장은 벤처업체의 매력으로 새로운 도전을 꼽으면서도 “개발인력이 부족해 기본적으로 1인 3역 이상의 역할을 하다보니 부담이 크다”고 말한다. “동료 개발자들과 동고동락하면서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개발자 집단을 꾸리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벤처기업이 갖고 있는 한계도 넘어보고 싶다”는 게 배 팀장의 꿈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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