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체결된 대차거래 주식수는 작년 같은 기간의 5050만주보다 88.3% 증가한 1억448만주며 6월말 현재 대차거래 미상환 잔량은 총 4557만주로 작년 6월말 잔량 751만주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 대차거래 체결 주식수와 금액은 각각 1억448만주, 2조824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가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KT, LG전자 등의 순이었다.
대차거래가 증가한 원인은 △상장지수펀드(ETF)·주가연계증권(ELS) 등 주식관련 신상품 등장으로 차입수요가 증가했고 △대차거래의 순기능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외국인을 비롯한 대차거래 참가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대차거래가 주가하락을 유발한다는 우려 때문에 주식대여에 소극적이었으나 대차거래가 기간차익뿐만 아니라 증권시장의 유동성 제고와 적정가격 형성에 기여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식대여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시중금리가 연 4%인 데 반해 대차거래에 따른 대여수수료는 연 5∼6%에 이르고 있어 저금리 시대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도 대차거래 증가의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용어설명>증권대차거래=유가증권의 보유기관(대여자)이 시장 투자전략의 일환으로 증권을 필요로 하는 기관(차입자)에게 일정기간 후 상환을 조건으로 빌려주는 거래로 시장의 유동성 제고와 위험감소 및 증권의 적정가격 형성을 지원한다. 대차거래는 특정 종목간 또는 시장간 가격차이를 이용해 무위험 차익을 얻기 위한 차익거래에 주로 이용되며 해외DR와 국내 원주간 차익거래, CB/BW와 주식간 차익거래, 현·선물시장간 차익거래 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표> 올 상반기 대차거래 실적 상위종목
종목명 체결수량(천주) 순위 종목명 체결금액(억원)
KODEX200 11,467 1 삼성전자 7,050
국민은행 7,129 2 국민은행 2,595
한미은행 6,789 3 현대자동차 1,532
현대자동차 5,656 4 KT 1,082
대우조선해양 3,896 5 LG전자 1,010
신한금융지주 3,594 6 신세계 926
KT&G 2,729 7 삼성SDI 924
LG전자 2,388 8 SK텔레콤 886
KT 2,303 9 포스코 872
하나은행 2,285 10 KODEX200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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