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의 해외수출이 현실화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인텍·넥서브 등 기업정보화 솔루션 업체들이 일본·중국 등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한 ASP서비스에 잇따라 나서면서 ASP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도 ASP 관련업체들의 해외 법인 대상 서비스와 활용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 중이어서 향후 관련 산업성장에 적잖은 탄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업체인 코인텍(대표 서진구)은 현재 일본 미쓰이물산 계열의 미쓰이정보개발(MKI)에 ASP기반 ERP 서비스용 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본격 가동되는 이 서비스는 서울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두고 있는 ERP 서버를 통해 MKI의 300여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코인텍은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키기반구조(PKI) 기반의 USB키 솔루션과 별도의 인증서버인 이글CA를 적용, 비인가자의 접속을 차단하도록 할 예정이다.
서진구 사장은 “한국 IDC 이용료가 일본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해 비용 면에서 일본내 기업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면서 “MKI와 손잡고 가격 경쟁력과 효율성을 무기로 중견기업을 겨냥한 대 일본 영업·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서브(대표 오병기)는 내화물 전문 그룹사인 원진그룹의 중국 현지 공장과 국내 본사 및 관계사를 잇는 ASP 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2분기 가동 예정인 이 서비스는 오라클 ERP 솔루션을 적용, 원진그룹내 원진·경동내화사업부·원진케이알 등 3개 계열사와 중국 산둥성의 칭다오 1·2공장과 쌍마전 공장, 랴오닝의 대덕교 등 4개 공장을 연계할 예정이다.
원진그룹은 이 서비스를 통해 생산·회계·인사·물류 관리 자동화에 나서 웹기반의 실시간 결산체계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처럼 해외법인을 겨냥한 ASP사업이 부상하면서 정부도 후속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정보통신부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을 겨냥한 ASP프로젝트가 잇따르자 관련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방안을 마련중이다. 이 가운데는 특히 해외 ASP 사업자들에 대해 정부가 보증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산업자원부도 기업간 정보화를 위해 추진중인 공급망관리(SCM) 활성화 사업 가운데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에 ASP모델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SP가 기업들의 프로세스 통합관리와 기업간 협업 시스템 구현의 토대이자 새로운 IT 수출의 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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