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가격 하락으로 DLP와 LCD프로젝터의 가격차가 줄어들면서 그동안 높은 가격으로 인해 시장확대에 한계를 보여온 DLP 프로젝터 시장선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한국HP가 DLP 프로젝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조달등록을 마친 데 이어 삼성전자도 올 하반기 DLP프로젝터를 출시하고 대화면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벵큐, 옵토마, 플러스, 미쓰비시 등 대만 및 일본 기업들이 주도해온 국내 DLP프로젝터 시장을 놓고 한국, 미국, 일본, 대만 기업간 치열한 4파전이 예상된다.
업체들이 이처럼 DLP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현재 전체 프로젝터 시장의 27%를 차지하는 DLP프로젝터(59%)가 오는 2006년 LCD프로젝터(41%) 시장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DLP 제품에 대한 국내 조달시장 수요마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사투영방식(DLP:Digital Light Processing) 프로젝터는 LCD 방식의 프로젝터에 비해 가볍고 세계적인 칩 메이커인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DMD 소자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무게 2.9㎏의 DLP 프로젝터 2모델(모델명 vp6120·vp6110)을 내놓고 가정용 홈시어터 및 PC방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플레이스테이션Ⅱ방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HP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홈시어터 전용 DLP 프로젝터는 물론 후면투사 방식의 DLP 제품도 선보이면서 행망시장 및 일반 유통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고급 디지털가전 시장공략을 위해 최고의 영상튜닝 권위자인 조 케너를 영입하고 DLP 프로젝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지난 10일 실시된 DLP 프로젝터 조달입찰에서 대만 벵큐 DLP 프로젝터 납품자격을 획득, 조달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영진비쥬얼테크놀로지 역시 2003년 조달입찰에 처음으로 도시바의 DLP 프로젝터를 등록시켰고 아남전자와 한국크리에이티브기술은 각각 대만 옵토마 및 벵큐의 DLP 프로젝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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